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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가 9월 1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랐다. 이번 무대는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으로, 지휘자 여자경이 발견한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디스커버리’는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탐미하는 공연이다. 그 주인공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지휘봉을 잡았다. 여자경은 빈 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정확한 해석과 연주자와의 호흡, 관객과의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탁월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고 평가받는 여자경은 이번 공연의 전 곡을 선곡하여 지휘자가 선택하여 만들어 내는 무대를 꾸려냈다. 이미 클래식계에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는 여자경 지휘자의 지휘를 국악관현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새롭고 신선한 기회였다. 서양음악 지휘자가 국악관현악단과 만나는 건 이전부터 종종 있는 일이었지만, 최근 클래식 음악계의 화제가 되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이 국악관현악단과 만나는 것은 이번 무대가 최초였다. 여자경은 똑같지 않게 들리는 국악기의 음을 맞추어 보는 작업에 치중하고, 본인만의 음악적 색깔을 담아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겠다는 포부로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고 한다. 연주된 관현악곡은 총 5곡으로,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듣기 편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방향으로 곡이 선정되었다. 이 무대를 통해 무엇보다 지휘자가 끌어내는 음악의 색채감에 집중하였다. 수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내는 관현악곡은 무엇보다 하나 되는 화합이 중요하다. 각자의 연주를 잘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의 소리를 듣고 조화롭게 음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에 음악의 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곡을 해석하고 지시하는 데 지휘자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자경 지휘자는 따뜻하면서 냉철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며 특유의 섬세하고 분명한 지휘법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기에 그의 지휘가 국악기의 소리와 울림, 관현악곡과 만나 어떤 표현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공연을 관람하였다. 첫 번째 무대는 이해식 작곡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이었다. 전통춤·민속음악·무속음악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전통적 요소를 잘 활용하여 대중적으로 사랑 받아온 곡으로, 춤과 바람을 주제로 자유로운 바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역동적인 선율이 특징인 곡이다. 경쾌한 가야금의 소리가 시작할 때부터 여자경의 깔끔하고 확실한 큐(cue) 사인이 도드라졌다. 특히 타악기가 반복적인 장단의 리듬꼴을 연주하는 부분, 피리와 대금이 점점 커지는 농음을 연주하는 부분, 해금이 고음에서 짧은 리듬 형태를 연주하는 부분 등 악기의 특수한 특성이 드러나는 연주를 할 때 정확한 타이밍에 손과 몸동작을 다양하게 사용한 큐 사인은 음악을 확실하고 섬세하게 끌어 나갔다. 이 곡은 도드라지는 리듬꼴로 이루어진 빠른 선율을 악기들이 유니즌으로 연주하기에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어려운 곡으로도 느껴졌는데, 리듬 하나, 음정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한 깔끔하고 완전한 지휘에 매료당할 수밖에 없었다. 특색 있는 국악기의 듣기 쉽고 귀에 맴도는 선율의 경쾌한 반복과 여자경 지휘자의 섬세한 지휘는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고 편하게 음악에 푹 빠져 감상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두 번째 무대는 최지혜 작곡의 첼로 협주곡 ‘미소’. 우리 선조들의 삶을 바꿔 준 의료 선교사이자 교육자 ‘로제타 셔우드 홀’에게 감명받아 그녀의 삶을 담아낸 작품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을 지내고,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주연선이 첼로 협연자로 나섰다. 이 음악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눈앞에 그 당시 조선의 배경이 그려지는 듯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곡이었다. 대금과 해금, 피리가 얽히며 만들어 내는 단조와 반음계 선율은 제물포의 습한 새벽과 어울렸고, 사극 영화를 보는 듯한 서정적인 관현악과 첼로 솔로의 선율은 한국적이며 감성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곡은 국악기로 연주하는 전통 어법을 첼로로 구현해 내고자 한 부분이 많아 흥미로웠다. 첼로는 메나리토리의 하행 진행을 연주하거나, 부드럽게 꺾어 내리는 퇴성, 쳐서 내는 표현, 농현 등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하다는 첼로의 중후하고 우는 듯한 소리로 한국적인 색채를 감상하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새로운 전통적인 시도라고 느꼈고, 작곡가가 얼마나 많이 고민하며 곡을 만들어 냈을지 그 섬세함에 감탄했다. 더 나아가 시김새 등 전통 어법을 구현하기 위해 소리를 연구하고 훌륭하게 연주해 낸 첼리스트 주연선 첼리스트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지휘 또한 훌륭했다. 국악기와 다른 원료, 특징을 갖고 있기에 합주로 묻어나기 어려울 수 있는 서양악기와의 협연이었음에도 관현악이 첼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적재적소에 등장하고 빠지며, 받쳐주는 역할을 부드럽고 깔끔한 지휘로 만들어 냈다. 첼로의 카덴자(독주) 이후 첼로의 하모닉스 연주와 관현악단의 연주가 자연스럽게 하나 될 때는 희생과 섬김의 삶을 마친 선교사의 미소가 눈앞에 그려졌고, 관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2부 무대의 첫 곡은 김백찬 작곡가의 ‘Knock’로 시작했다. 2021년 <리컴포즈>에서 위촉 초연된 이 곡은 한국 전통음악의 5음 음계(도·레·미·솔·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 전통음악만이 가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음악이다. 여자경 지휘자는 이 곡이 표제음악처럼 어떤 형상을 소리로 만들어진 곡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색다른 시도가 곡에 많이 묻어났는데, 단3도 화음 형태의 선율 진행이나 자연스러운 전조 진행 가운데 반복되는 선율, 베이스의 반음계 빠르고 느린 반음계 진행 위에 얹어지는 악기들의 깔끔한 투티(tutti)(다 같이 합주함),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리듬꼴 등 다채로운 변화에 귀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너무 다양한 반복 때문인지 음악을 따라가느라 급급해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 선율이나 장단이 귀에 남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음악의 셈여림, 다이내믹을 깔끔하게 지시하고 다양한 몸짓과 방법을 통해 음악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지휘를 포함하여 색다르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흥미로웠다. 네 번째 무대는 2021년 초연된 성찬경 작곡가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금희악기점’이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경영했던 유일한 악기점인 금희악기점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피아노 협연은 작곡가·피아니스트·음악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은철이 함께했다. 앞서 첼로가 국악관현악과 자연스럽게 묻어 어우러진 것에 비해 피아노의 음색은 국악 관현악과 잘 맞지 않고 튀는 것 같아 아쉬웠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작곡가가 의도한 ‘더 새로운 소리’와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느꼈다. 새로운 접근과 음색을 통해 오늘날의 음악, 더 새로운 소리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나누고자 한 작곡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음악은 오묘하면서도 현대적인 사운드가 잔뜩 묻어났으며, 특히 국악기로는 많이 시도되지 않던 선율 진행이 흥미로웠다. 어딘가 신비한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금희악기점’은 꿈속을 그려낸 이미혜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생각나기도 하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rhapsody in blue’가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 전통 음악, 창작 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겸손하게 말하고자 하는 작곡가의 음악적 가치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무대였다. 마지막 무대는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아리랑을 테마로 만든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여자경 지휘자가 서양 오케스트라와도 꽤 자주 연주했던 곡이라고 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악기를 가지고 서양악기의 앙상블을 만드는 쪽으로 접근했다고 하는데, 곡 전체를 관통하는 아리랑의 선율이 ‘국악기’가 만들어 내는 음색에만 치중되지 않아 그 해석의 의도가 다분히 드러났다. 이는 특히 해금 연주에서 잘 보였다. 해금은 바이올린 등 서양 현악기보다 상대적으로 거친 소리가 나고, 활을 바꿀 때 조금 더 세게 마찰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곡에서 해금 연주자들은 일부러 활을 동일하게 나누어 균등한 소리를 연주하고, 끝까지 활을 마찰시켜 바꾸며 부드러운 ‘선율’을 만들어 나가는 데 치중했다. 악기의 색이 튀지 않게 ‘아리랑’ 선율을 만들어 나간 관현악단의 연주는 특히 여자경 지휘자의 지시를 믿고 집중하며 더 큰 빛을 발했다. 깔끔하고 화합된 합주에 하나의 통일된 톤은 흡입력 강한 여자경 지휘자의 지휘와 더불어 국악 관현악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 음악의 현대적인 재해석, 한국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은 사운드, 전 세계의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현대적인 레퍼토리를 담은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여 나간다. 그들의 연주는 해가 갈수록 더욱더 빛이 난다. 월등한 연주 실력과 더불어 지휘자를,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들을 믿고 음악에 집중하여 하나 된 소리의 감동을 보여준 그들의 이번 무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해 주었다. 여자경 지휘자는 ‘청중이 없으면 무대도 없다’는 신념으로 낯선 길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그가 이번에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보여준 무대는, 국악에 익숙한 관객도, 익숙지 않은 관객도, 또한 서양 음악 지휘에 익숙하거나 익숙지 않은 관객도 모두 음악 아래 하나가 될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해 주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발견’한 지휘자 여자경이 ‘발견’한 국악관현악 무대, ‘디스커버리’에서는 무엇보다 ‘화합’과 ‘상생’이 도드라졌다. 음악이라는 주체 아래 서로 다른 장르 사람들의 해석이 합쳐지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우리 국악 관현악은 앞으로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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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여자경, 국립국악관현악단 첫 만남, '디스커버리'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관현악시리즈Ⅰ'디스커버리'를 9월 1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지휘자 여자경이 발견한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디스커버리'는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탐미하는 공연이다. 그 주인공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나서, 국악관현악 지휘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여자경은 빈 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정확한 해석과 연주자와의 호흡, 관객과의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탁월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 평가받는다. 여자경은 "주옥같은 국악관현악 명곡을 발견하고 탐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라며 본인만의 음악적 색깔을 담아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겠다는 포부로 직접 전 곡을 선곡했다. 공연을 여는 첫 곡은 이해식 작곡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이다. 전통춤·민속음악·무속음악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전통적 요소를 잘 활용해 대중적으로 사랑 받아온 곡이다. 춤과 바람을 주제로 만든 창작 음악으로 자유로운 바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역동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선율의 흐름을 잘 살린다 평가받는 여 지휘자만의 지휘력으로 곡의 매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최지혜 작곡의 첼로 협주곡 ‘미소’는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새롭게 편곡되어 무대에 오른다. 우리 선조들의 삶을 바꿔 준 의료 선교사이자 교육자 ‘로제타 셔우드 홀’에게 감명받아 그녀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을 지내고,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주연선이 첼로 협연자로 나선다. 2부는 김백찬 작곡의 ‘Knock’으로 시작한다. 2021년 '리컴포즈'에서 위촉 초연했다. 한국 전통음악의 5음 음계(도·레·미·솔·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 전통음악만이 가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곡이다. 2021년 초연한 성찬경 작곡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금희악기점’도 함께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경영했던 유일한 악기점인 금희악기점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피아노 협주곡이다. 피아노 협연은 작곡가·피아니스트·음악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은철이 함께한다. JTBC '슈퍼밴드2' 우승팀 크랙실버의 건반주자, 팬텀싱어1의 우승자 ‘포르테 디 콰트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마지막으로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아리랑을 테마로 만든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한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여자경 지휘자와 국악관현악단은 편견을 넘어선 도전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과 개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낯선 길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내온 여자경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만들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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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새 시즌 레퍼토리 프로그램 공개국립극장은 19일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23-2024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304일간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 등 총 6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1년 단위의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기획해 공개하는 레퍼토리시즌을 운영해 왔다.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3개 전속단체의 도전적인 신작 개발과 완성도를 높인 재공연으로 레퍼토리를 쌓은 국립극장이 12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23-2024 시즌에는 그간 축적해 온 명품 레퍼토리들이 전면에 포진해 있어 제작극장으로서의 면모와 레퍼토리시즌의 성공적 안착을 방증한다. 개막작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9월 1일)다. 여자경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탐미하는 무대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23년 9월 26일~10월 1일), 경극을 품은 창극 '패왕별희'(11월 11~18일), 셰익스피어 비극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리어'(3월 29일~4월 7일) 세 편이 돌아온다. 2013년 초연 후, 국내외의 찬사를 받은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23년 12월 14~17일)은 25번째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수묵화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24년 6월 26~30일)은 판소리와 무속음악, 한지와 종이접기가 어우러져 한국적 미학을 집대성하는 무대다. 음악감독‧연출가‧배우로 활동하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한다. 이 밖에도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 경극을 품어낸 창극 ‘패왕별희’, 셰익스피어 비극과 우리 소리가 만난 ‘리어’가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명창들의 명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완창판소리’는 총 7회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김수인, 조유아가 ‘절창Ⅳ’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국립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김종덕이 안무하는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24년 4월 25~27일)는 티베트의 대표적인 불교 경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삶과 죽음, 인간 존재를 반추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틀을 깬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간다. 관현악시리즈Ⅱ '관현악의 기원'(11월 26일)은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몰입하는 이머시브 공연이며,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24년 6월 1~2일)는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이 함께하는 색다른 시간이다. 남산에 자리 잡은 지 50년을 맞은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 창의적 협업의 중심지로서 국내외 예술 단체들과 함께 문화적 포용성‧다양성을 실현하고 열린 문화공간으로 변화해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한다. 국립극장 2023-2024 시즌은 지난 11회의 시즌 운영으로 축적된 3개 전속단체 명작 레퍼토리들을 총망라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립창극단은 관객에게 사랑받은 세 편의 작품을 더욱 탄탄해진 내공으로 선보인다. 연출가 손진책과 대명창 안숙선이 완성한 '심청가'(9월 26일~10월 1일)는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미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손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경극과 소리에 우주를 담아내는 창극이 만난 '패왕별희'(‘23년 11월 11~18일)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선사한다. 셰익스피어 비극을 우리 소리로 풀어낸 창극 '리어'(‘24년 3월 29일~4월 7일)는 배삼식의 극본에 한승석과 정재일의 음악, 정영두의 연출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전한다. 2013년 초연 후,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은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묵향'(‘23년 12월 14~17일)도 4년 만에 돌아온다. 매·난·국·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으로, 국립무용단 전 예술감독 윤성주가 안무하고,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23년 9월 1일)를 통해 여자경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본다. 여자경은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관현악시리즈Ⅲ '한국의 숨결'(3월 29일)은 한국적 색채의 합창곡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무대다. ‘시조’와 ‘칸타타’를 결합한 이영조의 ‘시조 칸타타’, 시대의 석학 이어령이 조감한 우리 민족 이야기를 가사로 품은 ‘천년의 노래, REBIRTH’를 들려준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국내 관객을 사로잡은 3개 전속단체 레퍼토리는 세계무대까지 진출한다. 국립창극단의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계적인 예술축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IF) 무대에 오른다.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배삼식이 극본을 쓰고, 싱가포르 연출가 옹켕센이 함께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싱가포르예술축제, 영국 런던국제연극제, 네덜란드 홀란드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극찬을 받았다. 국립무용단 '묵향'은 국내 공연에 앞서 캐나다 오타와 국립예술센터(10월 10일)와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10월 18일)에서 해외 관객과 만난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과 한국‧미국 동맹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카자흐스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진행되는 '한국‧카자흐스탄 전통문화축제'(9월 23일)에서 우리 음악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는 2023-2024 시즌에도 거침없는 도전 속에 깊이를 더해가는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24년 6월 26~30일)은 무녀의 삶을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판소리와 무속음악, 한지와 종이접기가 어우러져 한국적 미학의 정수를 관통한다. 음악감독과 연출가‧배우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한다. 국립무용단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24년 4월 25~27일)는 김종덕 신임 예술감독이 취임 후 선보이는 첫 안무작이다. 관현악시리즈Ⅱ '관현악의 기원'(‘ 11월 26일)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뛰어넘은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으로, 장소 기반 퍼포먼스 및 전시를 선보여 온 서현석이 연출한다.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이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 6월 1~2일)에서는 오늘날의 풍류를 느껴본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 레퍼토리 '심청가'(9월 26일∼10월 1일), '패왕별희'(11월 11∼18일), '리어'(2024년 3월 29일∼4월 7일), '묵향'(12월 14∼17일)도 무대에 오른다. '묵향'은 이번이 25번째 공연이다. 또 장애·비장애인 예술가가 창의적으로 협업해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합★체'(9월 14∼17일),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12월 6∼10일), 음악회 '2024 함께, 봄'(2024년 4월 13일), 여성 농인 배우가 레이디 맥베스를 연기하는 연극 '맥베스'(2024년 6월 13∼16일)와 해외초청작인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2024년 5월 10∼12일) 등을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이 지난 3년간 이어온 '홀춤' 시리즈를 집대성한 '온춤'(9월 1∼3일),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 '몽유도원무'(2024년 6월 28·30일) 등이 공연된다. 박인건 극장장은 "새 시즌 60편의 작품 중 신작은 총 24편이 오른다. 박인건 극장장은 "국립극장의 위상에 걸맞게 기존보다 공연을 10~20% 늘리려 한다”면서 "문턱도 낮춰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는 국립극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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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레퍼토리' 신작 24편박인건 극장장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시즌에 의미 있는 작품은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세종의 노래’로, 3개 예술단체와 더불어 서양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300여 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칸타타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립극장은 1950년 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 건물인 부민관에서 개관했다. 한국전쟁 이후 현 명동예술극장에 자리 잡았다, 1973년 장충동 인근 남산에 있는 현재의 건물로 이전했다. 올해는 국립극장이 남산 시대를 연지 50주년이 되는 해다.‘세종의 노래’는 조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백성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국립극장 소속 예술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 국립창극단을 포함해 150인조 합창단,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하는 무대다. 오는 12월 29~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박 극장장은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다른 학자들이 모두 반대를 해 이들을 설득하고 민심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고자 한 배경이 있다”며 "박범훈 작곡가에 따르면 사회 분열이 심각한 지금, 세종대왕이 강조했던 민심의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립극장은 소속 단체들과 함께 ‘전통의 현대화’를 위한 공연예술 작품을 매년 ‘레퍼토리 시즌’으로 발표해왔다.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총 60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을 선보인다.시즌 개막작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23년 9월 1일)다. 여자경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탐미하는 무대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23년 9월 26일~10월 1일), 경극을 품은 창극 '패왕별희'('23년 11월 11~18일), 셰익스피어 비극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리어'('24년 3월 29일~4월 7일) 세 편이 돌아온다. 2013년 초연 후, 국내외의 찬사를 받은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23년 12월 14~17일)은 25번째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수묵화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주목할 신작은 국립창극단 ‘만신: 페이퍼 샤먼’(2024년 6월 26~30일), 국립무용단, ‘사자(死者)의 서(書)’(2024년 4월 25~27일),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의 기원’(11월 26일), ‘애주가’(2024년 6월 1~2일) 등이다.‘만신: 페이퍼 샤먼’은 뮤지컬 음악감독·연출가이자 배우인 박칼린과 명창 안숙선이 참여한다. ‘사자의 서’는 김종덕 국립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취임 후 첫 안무작으로 티베트의 불교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 시즌 인공지능 로봇과의 협업을 시도했던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의 기원’에서는 가상현실(VR)과 국악관현악을 접목한다. ‘애주가’는 야외 음악회로 전통술과 전통음악이 함께 하는 무대를 마련한다.국내외 예술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세계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2024년 5월 10~12일)을 선보인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제현대무용제와의 협업을 통해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2(NDT2), 샤요 국립무용극장, 호페쉬 쉑터 컴퍼니 등 네덜란드·프랑스·영국 대표 현대무용 단체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국립발레단·오페라단·합창단·현대무용단의 작품도 공동 주최로 선보인다. 박 극장장은 "박물관과 자료실 운영에 대해 고민이 많기는 하다. 당장 해결하는 방법은 접근성도 안좋고 미리 오는 관객을 관람객으로 유도하기도 어렵고 교육의 장으로 쓰자는 생각이다. 요즘엔 유치원, 초등학교 등 현재 오는 관객들보다 20-30% 증가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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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전하는 위로와 희망, 2021 신년음악회 개최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신축년 새해를 맞이해 2021년1월 6일(수) 오후 7시, ‘2021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의 네이버티브이(TV)·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비대면 환경에서도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연결하는 문화예술의 힘 ‘신년음악회’ 사상 최초로 생중계되는 이번 공연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국민들을 위로하고,새해를 맞아 희망을 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온라인 관객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영상과 음향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방송·음향 전문가인 한봉근 프로듀서와 최진 음향 감독이 참여한다. 비대면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현장의 감동을전하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연결하는 문화예술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부: 여자경 지휘, 성악가 이인규·박혜상, 바이올린 신지아 협연 음악회 1부는 여자경 지휘자와 함께 애국가로시작한다. 이어 지난한 해 동안 정부 주요 행사에서 사용된 음악 중에 국민들의 호응이 높았던음악들을 중심으로 공연한다. 바리톤 이인규는 ‘당연한 것들’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과 이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한다. 바이올린 연주자 신지아는 6.25 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참전용사들을 기리며 연주했던 김효근의 ‘내 영혼 바람 되어’와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에서 헌정 연주했던 드보르자크의 ‘꿈속의 고향’(Going Home)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음악을 통한 위로를 전한다. 발레 무용수 김지영과 김기완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더 미션’에 맞춘 합동공연으로 힘차고 굳센 의지를 표현한다. 2020년 8.15 경축식에서 선보여화제가 되었던 안무를 신년음악회에서 재연하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예정이다. 1부 마지막 순서에서는 소프라노 박혜상이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을 다룬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삽입곡(OST)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그 날’을 노래한다.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립합창단의 웅장한 합창과함께 역경의 역사를 극복해 나가는 의지를 감동적으로보여주었던 이 곡은 이번에는 코로나 방역상황을 고려해 합창 대신 모듬북과 함께 연주한다. 2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문화예술 소개, 피아노 김선욱 협연 음악회 2부는 2020년에 초연한 대형 창작오페라 ‘박하사탕’(이건용 작곡)의서곡으로 시작한다. 이번 신년음악회를 위해 특별히 원곡에는 없던 서곡을 작곡해 처음으로 무대에서 선보인다. 빼어난작곡과 연주를 통해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알리고 밝은 미래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2006년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대한민국 대표 피아노 연주자김선욱은 화려한 선율의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사단조’를 빠르고활기차게연주해 관객들을 음악회의 열기 속에 흠뻑 빠지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회 마지막 무대에서는 여자경 지휘자와 한국방송(KBS) 교향악단이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하며 2021년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전한다. 교향악단 축소 편성, 지휘자와 연주자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특히 이번 음악회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교향악단의 편성 규모를 축소하고, 연주자 간에 최대한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통상적인 연습실이 아니라더욱 넓은 공간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연습을 진행했다. 또한, 관악기 연주자와 성악가를 제외한 참여 예술가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관악기 연주자들 사이에는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온라인 생중계 이후 1월 17일(일) 오후 5시 30분, 한국방송(KBS 1TV) <열린음악회>를 통해 90분간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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